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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엘튼 존'이 화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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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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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영국의 유명 팝가수 엘튼 존(67)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인 돌체 앤드 가바나에 대한 불매 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AF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성애자인 엘튼 존은 돌체 앤드 가바나의 공동창업자인 도메니코 돌체가 이탈리아 잡지 파노라마와 인터뷰에서 시험관 아기를 '인조'(synthetic)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격한 분노를 표시했다.

도메니코 돌체는 지난주 동업자인 스테파노 가바나와 함께 가진 인터뷰에서 "아기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야 한다"면서 "내가 화학물질 아기, 인조 아기들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엘튼 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이 어떻게 감히 내 귀여운 아이들을 인조라고 말하는가. 정상인과 게이를 포함한 수많은 연인들에게 아이를 갖는 꿈을 허락한 기적인 시험관 아기를 향해 심판의 작은 손가락을 휘두른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의 고루한 생각은 당신의 패션처럼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 나는 결코 돌체 앤드 가바나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말미에 "#보이콧 돌체 앤드 가바나"라고 적었다.

게이 파트너인 데이비드 퍼니시와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엘튼 존은 2010년과 2013년에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4살 난 자카리와 2살난 일라이저를 각각 얻었다.

엘튼 존은 일간 가디언에도 "성공의 상당부분을 게이 사회에 의존했던 두 게이 디자이너가 게이 평등을 반대하는 것은 지극히 분노스럽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돌체와 가바나는 두 사람은 성명을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를 두지 않은 가족을 문제삼을 의도는 아니었다며 궁색한 변명을 했다.

돌체는 "나는 다른 이들의 선택과 결정을 판단하지 않고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고 가바나는 "우리 두 사람은 우리가 현실을 바라보는 방식을 언급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선택을 판단하겠다는 것이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가바나는 "우리는 민주주의,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 원칙을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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