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허출원한 간이건조기는 한지형 마늘의 수확시기가 6월 하순 장마기와 겹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마늘 수확 후 건조가 불량하면 점진적으로 부패하거나 뿌리응애 등의 병해충이 발생하여 저장 중 많은 손실이 발생 되는데, 이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건조하기 위해 개발됐다.
지금까지 보급된 마늘 건조방법은 차광망이 덮인 비닐하우스나 그늘에서 예비건조한 후 바람이 잘 통하고 습하지 않는 간이저장고나 창고,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서 10월까지 저장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저장 중 기상에 많은 영향을 받아 마늘 상품성이 떨어지기 쉽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도 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에서는 1주일 정도의 예비건조가 끝난 마늘을 운반용 플라스틱 상자에 넣어 받침대 위에 쌓고, 비닐 천막으로 덮은 뒤 송풍기와 배풍기를 설치하여 35℃정도에서 10일 정도 건조한 다음 저온저장고 등에 보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고가의 열풍건조기가 이용률이 떨어지고 대량 마늘건조에 적합하지 않는 것에 비하여 간이 열풍건조기는 설치비용도 80만원 정도(기존 건조기 800만원정도)로 저렴하고, 마늘과 함께 수수 등 다른 농작물 건조도 가능하여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건조 시스템이다.
충북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 윤철구 박사는 “가변형 열풍건조시스템 개발로 장마기 신속한 마늘 건조로 저장 품질을 높이면서 농가의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