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스펙을 보지 않는 이른바 스펙 초월, 무스펙 전형을 진해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취업 준비생들의 스펙은 오히려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사람인이 지난 2월 한달 간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신입 이력서 20만 8485건을 분석한 결과, 영어 성적과 자격증 소지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기업에서 필수 및 우대 조건으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 자격증 보유자는 지난해 79%에서 올해 81.1%로 2.1%p 증가했다. 평균 보유 자격증 수는 3개였다.
토익 성적은 38.4%가 보유하고 있었고, 평균 점수는 750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2월 대비 각각 2.4%p, 12점 상승한 수치다.
영어말하기 성적 보유자는 토익스피킹이 15.9%, 오픽은 10.8%로, 전년 동월(13.6%, 10.5%) 대비 각각 2.3%p, 0.3%p씩 증가했다.
인턴 경험자는 평균 21%, 학점은 평균 3.5점으로 동일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구직자 스스로도 실무에 도움 안되는 스펙 쌓기가 비정상이라는 것을 알지만 막연한 불안감에 스펙쌓기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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