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 잇따라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관련업계 황사대비 상품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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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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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또 다시 찾아온 황사로 인해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스크를 비롯한 공기청정기, 세안제는 물론 공기 정화 식물과 호흡기에 좋다는 음료 등 황사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5년 만에 불어닥친 최악의 중국발 황사로 서울의 2월 평균 미세먼지는 ㎥당 84㎍(마이크로그램, 100만 분의 1g)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57㎍/㎥)보다 1.5배 높은 수치다. 지난해 평균 46㎍/㎥에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나빠졌다.

특히 황사가 직접 유입된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은 309㎍/㎥까지 치솟았다. 가장 심했던 23일에는 1040㎍/㎥을 넘어섰다.

미세먼지 공포가 확산되면서 유통채널을 통해 공기청정기, 마스크, 세안제 등의 관련 제품 판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제로 신세계 SSG.com에서도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품목별로 50%에서 400%까지 껑충 뛰었다.

진공청소기의 경우 전년보다 매출이 92% 증가했으며 세안제 199%, 공기청정기 260%가 신장했다. 마스크는 무려 415%나 늘었다. 공기를 깨끗하게 해준다는 공기 정화 식물의 판매도 51% 뛰었다.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의 지난 2월 공기청정기 판매 실적도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판매된 공기청정기 매출액은 전달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40% 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호흡기에 좋다는 음료수도 불티나게 팔렸다. 

남양유업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차음료 ‘맑은숨 오리엔탈’의 경우 출시 해당 월에 3만개, 12월에는 5만2000개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하지만 황사가 시작된 올해 1월에는 10만4000개, 2월에는 17만1000개로 판매 실적이 수직 상승했다. 이번 달에는 30만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3월에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가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며 "개인 위생을 염려한 소비자들로 인해 관련 용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3월 중순 이후 더 늘어 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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