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에볼라 창궐국가 중 하나인 시에라리온에서 의료 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미국인의 상태가 위독하다고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NIH에 따르면 이 환자는 시에라리온에서 환자를 돌보던 중 에볼라에 감염, 지난 13일 귀국 후 바로 메릴랜드 주(州) 베데스다에 있는 NIH에 입원했다. 현재 상태가 ‘심각’에서 ‘위독’으로 악화했다.
미국병원협회 지침을 보면 환자의 체온, 맥박, 호흡수 등 ‘바이털 사인(vital sign)’이 의심 상태일 때는 ‘심각’으로, 의식이 없고 지표가 좋지 않을 때는 ‘위독’으로 분류된다.
이 환자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기반을 둔 비영리 재단 '보건 동반자(Partners in Health)‘ 소속 의료의원으로 이름, 나이, 성별 등이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상태가 위독한 이 환자를 포함해 서아프리카에서 돌아온 '보건 동반자' 소속 의료요원 11명이 현재 격리돼 에볼라 감염 여부를 점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지난 14일 귀국한 4명 중 1명이 증상에 변화를 일으켜 네브래스카 의료센터 생화학 시설에 격리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 시설의 의료 책임자(medical director)인 필 스미스 박사는 “현재 이 요원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CDC는 '보건 동반자' 회원을 의료진이 감염 확진 후 즉각 치료할 수 있도록 이들을 조지아 주 에모리대학 병원, NIH, 네브래스카 의료센터 등 에볼라 전문 치료 병원 인근 시설에 분산 수용했다.
NBC 방송에 따르면 ‘보건 동반자’에는 외국 국적자 100명을 포함해 의료 요원 2000명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 돌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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