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이달 주택시장지수가 116.8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7.7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매수세 지수도 93.8로 지난 2월과 비교해 13.1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3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주택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293곳을 대상으로 주택시장지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주택시장지수는 공인중개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주택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 매수세지수·거래량지수·매물량지수·가격전망지수 등 4개 지표로 구성된다.
주택시장지수와 가격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이며, 매수세지수와 거래량 지수는 100 이상일 경우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고 거래량도 늘었음을 뜻한다. 매물량 지수는 100 이상이면 매물이 소진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3월 주택 매수세지수는 93.8로 전월(80.7)대비 무려 13.1포인트 올랐다. 지난 2013년 10월(100)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2.4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했고, 6.3포인트 상승한 경기(91.4)가 뒤를 이었다. 지방(80)은 전체적으로 3.1포인트 올랐다.
여경희 닥터아파트 리서치팀 대리는 “전셋값이 크게 오른 서울 지역의 매수세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수도권도 서울에서 전세난으로 밀려난 세입자들의 수요가 더해지는 등 전체적으로 매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혼부부, 신학기 수요가 늘어나고 초저금리 속 매매거래가 눈에 띄게 늘면서 거래량지수도 92.7을 기록, 전월(82.6) 대비 10.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4포인트 상승한 97.7을 기록했고 12.9포인트 상승한 경기도(92.2), 0.4포인트 상승을 보인 지방(72.5) 순이었다.
실수요자가 점차 늘면서 매물량지수는 136.8을 기록해 전월(133.7)대비 3.1포인트 상승했고, 가격전망지수도 144를 기록, 전월(139.3)과 비교해 4.7포인트 오름세를 보였다.
여경희 대리는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이어지며 모든 지수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면서 “당분간 초저금리 속 전세난이 이어지며 전셋값 상승·매매 전환·매물 소진·매맷값 상승 등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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