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는 17일 화성시 광역화장시설 추진과 관련해, 인근 호매실지역 주민들의 건립반대 집회 등 마찰로 인한 갈등해결 방안으로 제시된 '경기도 갈등관리기구' 출범에 앞서 “주민들이 제기하는 건강과 환경문제에 투명한 진단을 내리고 합리적 대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준 제2부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입장에서 환경과 건강을 걱정하는 것을 단순히 님비현상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갈등관리기구를 운영할 경기도에 대해 “합의된 내용은 지키고 제기된 문제는 합리적으로 논의하는 갈등해결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키기 바란다”고 했다.
화성시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자”며 “기존 화장시설 예정지를 비롯해 갈등관리기구가 쟁점사항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문제가 해소되기 기대한다”고 했다.
지역주민들에게도 “소모적인 논쟁만 반복해서는 달라지는 것이 없다”며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시도 주민과의 소통으로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경기도가 주관하는 갈등관리기구는 수원시 주민대표(전문가1인 포함)5명, 화성시 대표(공무원4명,전문가1명) 5명, 갈등조정 전문가 2인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되고 18일 첫 모임이 예정돼 있다.
한편,화성시는 매송면 숙곡1리 산12-5번지 일대 36만4천㎡에 화장시설, 장례식장, 봉안시설, 자연장지 등으로 구성된 종합장사시설을 201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건립예산 1천200여억원은 화성·부천·안산·시흥·광명시 등 5개 시가 분담하고 준공 뒤 공동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화장장 예정지에서 2∼3㎞가량 떨어진 호매실 등 서수원 지역 주민들은 화장장으로 인해 주거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금곡·호매실 등 서수원지역 일부 주민들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던 '화성시 공동형장사시설 사업설명회'를 무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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