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처음으로 연 1%대까지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주요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1.8~1.9%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이가운데 아직 2%대 중반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수신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은행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그나마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한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와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프로골퍼 박인비 선수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과 연계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박인비 커리어그랜드슬램기원적금’을 7월29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올해 열리는 브리티시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에서 박인비 선수가 우승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기본금리는 1년제 연 2.3%로 박 선수가 브리티시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 2개 대회 모두 우승하는 경우 연 0.4%포인트, 1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경우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줘 1년제 기준 최고 금리는 연 2.7%까지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은 '셀프-기프팅 적금'을 이달 말까지 선착순으로 판다. 한도는 총 10만좌이며 매월 20만원 한도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연 3.4%까지 가능하며, 우대금리는 총 5가지 항목 중에서 최대 연 1.8%까지 받을 수 있다
초기에 비해 금리가 낮아지긴 했지만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 예·적금' 역시 아직은 매력적인 상품이다. 1년짜리 JB정기적금은 연 2.6%, 정기예금은 2.5%의 금리를 준다. 하루 평균 약 10억원씩 수신금액이 늘고 있다.
대기성 자금을 넣어두는 수시입출금 통장도 금리가 쏠쏠하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수시입출금 통장인 ‘두드림통장’에 새로 가입하고 해당 계좌를 ‘뱅크월렛카카오(뱅크머니)’서비스에 연결하면 두 달동안 최고 연 2.5%의 금리를 적용해준다. 30일 이상 예치된 금액에 한해 특별금리가 적용되며, 2개월이 지나면 1.4%의 금리를 받게 된다.
한편 어려운 금융상품 용어 탓에 증권사의 문턱이 높다고 여겨지는 금융소비자들은 5000만원 한도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는 저축은행 예금 상품으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저축은행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1.75%로 낮춘 이후에도 예금금리는 연 2% 후반대, 적금금리는 연 3% 후반대를 주는 곳이 아직도 많다.
전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를 살펴보면 조흥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2.91%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참저축은행(연 2.9%), 유니온·대명저축은행(연 2.8%), 대아·대원저축은행(연 2.77%), 엠에스·한성·청주·세람·안국·오투·드림·S&T·세종저축은행(연 2.6%) 등도 5000만원 예금자 보호 한도 내에서 2% 중후반대 금리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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