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홀대', KTX 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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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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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의회, 시승식 불참, 코레일·국토부 항의 방문 예정

다음달 2일 본격 개통을 앞둔 호남고속열차가 운행요금과 속도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도의회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호남고속철도(KTX)의 운행요금과 속도문제에 대해 갈수록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광수 도의장과 부의장·상임위원장단은 17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호남KTX가 애초 정부 발표보다 운행시간이 더 느리고 요금도 더 비싼 문제에 대해 분명히 따지고 잘못을 바로잡도록 강력 대처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의회는 19일 오후 1시 익산역 광장에서‘호남KTX 요금인하와 운행시간 단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북도의원은 물론 전주와 익산시의원들도 공동 참여한다.

도의회는 이날 오후 1시40분 익산역에서 탑승해 오송역까지 가는‘KTX 사전 시승식’ 행사에는 불참키로 했다.

이밖에도 전라북도의회는 23일에는 광주·전남지역 광역의회 의원들과 함께 코레일과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호남KTX가 ‘고속철’이 아니라 ‘비싼 저속철’로 전락한데 대한 호남인들의 불만을 전달하고, 경부선보다 10%가량 비싼 호남KTX의 요금 인하와 운행시간 단축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 2005년 호남KTX분기점 변경에 따라 늘어난 19㎞구간에 대해 요금 추가부담이 없도록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 대해 엄중 항의할 계획이다.

김광수 도의장은 “10년 전 충남 천안 분기점을 충북 오송으로 바꿔 경부선 쪽으로 돌아가게 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그 추가 요금까지 호남선 승객들에게 전가시키려 한다”며 “정부는 애초 발표하고 약속한대로 운행하지 않을 경우 호남KTX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이 ‘호남 홀대론’으로 바뀌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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