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코스피가 17일 2030선에 바짝 다가서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모처럼 시세를 내면서 장중 150만원까지 뛰어올랐다.
코스피는 이날 42.58포인트(2.14%) 오른 2029.91로 장을 마감했다. 2014년 9월 26일 2031.64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시가총액은 1264조원으로, 앞서 6일(1253조원) 기록한 사상 최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한때 203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수는 이날 10.93포인트(0.55%) 오른 1998.26으로 개장했고, 차례로 2000, 2010, 2020선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도 하루 만에 1.84%(2만7000원) 오른 149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순매수 상위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약 4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연기금도 마찬가지다.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다.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이달 들어 2400억원어치 이상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선 덕에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150만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이 4분기까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상반기 이익개선은 정보기술(IT)과 모바일이, 하반기에는 반도체가 각각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대외변수 호전 및 국내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본격 시행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했다"며 "외국인은 2월 이후에만 2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가 다소 누그러졌고,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주면서 수출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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