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공장'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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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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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강아지 공장을 아시나요?'

낯설다. 공장의 사전적 의미는 '원료나 재료를 가공하여 물건을 만들어 내는 설비를 갖춘 곳'이다. 반려견이자 생명인 강아지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공장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EBS '하나뿐인 지구'- '강아지 공장을 아시나요?'에서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강아지를 생산하는 일명 '강아지 공장'을 취재했다.

EBS에 따르면 한때 유행했던 견종인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은 중고차 한 대 값을 줘야 살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1년 뒤, 유기견 보호소에 수많은 '상근이들'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근이와 같은 종으로 강아지 공장에서 평생 새끼 상근이를 낳던 어미 개 '상순이'가 구조됐다. 과도한 발정유도제 때문에 상순이의 뱃속에는 서른 개가 넘는 종양이 들어차 있었고, 철창만 밟아온 상순이의 발은 발톱이 살을 파고들어 염증이 생겨 있었다. 상순이는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떠났다.

우리나라에서 펫숍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는 강아지의 대부분은 이런 강아지 공장에서 온다. 고객이 원하는 털 색깔, 가격, 할부 기간까지 조절해서 강아지를 살 수 있다. 그렇게 팔려나간 강아지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강아지 공장의 어미 개는 발정유도제를 맞으며 또 다른 강아지를 생산해야 한다.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이혜원 정책국장은 "충동적으로 특정 품종을 구입하게 되면 1년 뒤에 그 품종이 거리에서 유기견으로 많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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