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 춘천에 조성중인 레고랜드 코리아가 발굴문화재 보존 문제로 홍역을 치룬데 이어 레고랜드 아울렛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2017년 3월 개장을 목표로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으며 주변에 아울렛, 호텔, 워터파크, 테마빌리지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중 아울렛 매장을 내년 초에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춘천시연합상권발전협의회 등 자영업자들은 레고랜드 아울렛 개장에 대해 집단 반발, 아울렛 개장 저지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받고 있다.
레고랜드 아울렛과 관련해 춘천시연합상권발전협의회는 ‘새명동을 비롯해 지하상가, 브라운상가, 로데오상가, 은하수거리 등 춘천지역 주요 상권의 사업주들’과 함께 최동용 춘천시장에게 레고랜드 아울렛의 개점을 불허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한 상태다.
춘천시연합상권발전협의회는 "춘천은 전형적인 자영업도시로 레고랜드 아울렛 개점 후 1~2년이면 모든 지역 상권은 궤멸할 것"이라며, "아울렛 부지를 다른 용도로 변경해 사용해 줄 것"을 최동용 시장에게 건의했다고 전했다.
또 레고랜드 아울렛 문제는 춘천시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이유 불문하고 절대로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시연합상권발전협의회는 이미 경험한 '경기도 이천과 강원도 원주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대형 아울렛 개점은 기존 상가의 매출 급감으로 이어저 결국 폐점에 이르게 한다며 지역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레고랜드 아울렛 개점을 반드시 막아야한고 전했다.
이에 대해 레고랜드 관계자는 "레고랜드 아울렛에는 명품만 취급해 지역상권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면서 "아울렛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게 되면 지역 내 소비도 늘어나게 돼 지역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레고랜드 아울렛 문제는 춘천시민네트워크, 춘천시연합상권발전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시민공청회를 비롯한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어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정치쟁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은 영국 멀린사가 100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강원도가 5011억원의 비용을 투자하는 강원도의 중점사업으로 춘천시 중도 129만㎡에 호텔, 아울렛, 쇼핑몰, 스파, 테마빌리지 등이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함께 조성된다. 조성규모는 영국 레고랜드(60만㎡)보다 두 배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로 2017년 3월 개장 예정이다.
강원도는 레고랜드가 완공되면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44억 원의 지방세수 확보와 1700여개의 양질의 일자리와 1만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레고랜드로 인한 유입 인구가 3만여명 가량의 늘어나 춘천시 인구가 30만여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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