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차줌마’ 신드롬에 요리하는 남자 증가…요리용품 남성 구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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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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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방용품·식기·베이킹 등 관련 매출 여성보다 남성의 구입 많아져

[tvN 삼시세끼 방송의 한 장면. 사진=tvN 방송 캡처]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삼시세끼’(tvN)부터 ‘냉장고를 부탁해’(JTBC),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올리브TV) 등 방송사를 불문하고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들이 시청률을 견인하며 이른바 ‘쿡방’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들에는 ‘차줌마’로 불린 차승원을 비롯해 유명 남자 연예인들과 셰프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요리에 대한 남성들의 욕구를 자극해 관련 용품들의 남성 구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온라인쇼핑몰 AK몰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최근 3개월 동안 잡곡·천연조미료·각종 장류 등 신선식품군 매출은 46% 증가했다. 또 주방용픔 및 식기 매출도 27% 늘었다. 반면에 이 기간 즉석요리를 비롯해 통조림·커피믹스·냉동식품 등 가공식품군 매출은 24% 감소했다.

특히 주방용품 매출은 여성보다 남성고객의 매출 신장이 뚜렷했다. 지난 2월 한 달간 주방용품 및 식기 카테고리에서 여성 매출이 전년대비 36% 증가하는 동안 남성 매출은 130% 급증했다. 매출도 남성이 39%, 여성이 37% 신장해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게다가 최근 요리뿐 아니라 집에서 빵을 직접 만들어 먹는 베이킹 열풍에도 남성들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한 달간 남성고객의 베이킹용품 매출이 전년대비 135% 신장하고, 제빵기·제과기 매출은 79% 증가했다.

AK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간단한 즉석가공식품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면, 올해는 ‘쿡방’의 영향으로 집에서도 제대로 요리를 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 관련 매출의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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