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채널A '직언직설'에서는 클라라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규태 회장의 대화 녹취록을 단독 보도했다.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회장은 클라라에게 "내가 법을 공부한 사람이다. 법을 실행하면서 얼마나 많은 계약서를 쓰고 그랬겠나. 내가 중앙정보부에 있던 사람인데 나하고 싸우면 누가 이기겠느냐"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이 회장은 "내가 화 나면 넌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느냐. 너를 위해 쓴 돈을, 너를 망치는 데 쓴다. 너는 지금 내가 누군지 몰라. 네가 전화하고 카톡 보낸 것들, 다른 전화로 해도 내가 다 볼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도 했다.
협박처럼 들리는 이같은 내용에 '직언직설'에 출연한 이두아 변호사는 "방어적 입장에서 나온 정황이 참작될 순 있겠지만 분쟁 중 그의 이러한 발언을 상대가 지위를 이용한 위압적 태도라고 느꼈다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채널A는 "(녹취록이) 앞뒤 정황이 다 입수된 게 아니기 때문에 이 회장의 발언만으로 전체를 속단할 수는 없다. 법의 판단에 맡긴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지난 12일 미국의 교포신문인 '선데이저널'은 다소 충격적인 내용을 전했다.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이 연예인 클라라에게 '무기 로비스트' 역할을 제안했다는 것.
해당 매체는 "당시 이규태 회장이 클라라에게 '너를 대한민국 최고의 로비스트로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요리하겠다'는 말을 수차례 했었다"며 "이는 이규태 회장이 왜 연예 매니지먼트회사를 운영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기중개사업에 연예인들을 로비스트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입증한다. 기무사는 이미 이규태 회장이 소속 연예인들을 군 고위장성이나 방사청 고위간부와의 만남의 자리에 대동, '로비스트'로 확인한 사례를 여러 건 확인했다"는 내용을 추가로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1996년 '무기 로비' 사건으로 유명세를 떨친 린다 김이 떠오른다며 비난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클라라와 그의 아버지 이모 씨를 공동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클라라 부녀는 지난해 9월 22일 "이 회장과 대화 도중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 중 성적 수치심을 느낀 부분이 있어 더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 계약을 해지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이 회장에게 A4용지 2장 분량의 협박성 내용증명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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