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벤처협회장 "벤처 4만개 시대 위한 토양 필요, 사회적 분위기도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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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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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이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벤처 4만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벤처가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벤기협]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벤처기업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사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올해 벤처기업협회(이하 협회)의 운영방안과 중점 추진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벤처기업이 3만개다. 이들 기업의 권익을 대표하고 창조역량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건전한 기업 생태계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벤처 4만 시대' 달성도 자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벤처 해외진출 e-플랫폼 지원사업 △벤처기업 우수인력 공동채용지원 △ICT 중소·벤처기업 협력 네트워크 운영 △20주년 기념 벤처문화관 설치 및 벤처문화 전파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우수인력이 벤척처업을 외면하는 상황에서는 벤처기업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없다며, 협회 차원에서 실패를 맛본 기업의 재기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경우 1인당 평균 창업 횟수가 2.7회나 된다.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도적인 문제도 있다. 자금 조달과정에서 연대보증이 세금처럼 따라다닌다. 기보나 신보마저 창업자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엔젤투자나 크라우드펀딩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 경영에 대한 규제를 발굴, 해소하겠다는 중점 추진과제에 부합하는 내용이다.

벤처기업의 글로벌화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우리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타국가에 비해 그 정도가 미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시그널도 있다"며 "최근 창업기업들은 10여년 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런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협회가 돕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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