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전국 주택 실내 라돈 수치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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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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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국내 주택 라돈 평균 농도 102Bq/m3…선진국보다 낮아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우리나라 주택의 실내에 분포된 라돈 수치가 선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겨울철에 높게 나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생활에 피해가 작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전국 주택 6648호를 대상으로 겨울철 주택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농도는 102Bq/m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인 주택 라돈 평균 농도 102Bq/m3는 통상 라돈 농도가 가장 높게 나오는 겨울철 측정치임을 고려하더라도 스웨덴에서 권고하는 연평균 주택 라돈 수치 200Bq/m3과 미국에서 권고하는 연평균 라돈 수치 148Bq/m3보다 낮다.

통상적으로 겨울철 라돈농도는 연평균보다 30% 높게 측정된다. 특히 이번 조사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전국 주택 7885호를 측정할 때 나온 라돈 평균 농도 124Bq/㎥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토양 영향을 많이 받는 단독주택 평균 농도가 134Bq/m3로 가장 높았으며 연립·다세대주택이 79Bq/m3, 아파트가 56Bq/m3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라북도·강원도가 평균 138Bq/m3, 충청북도가 133Bq/m3로 나타났으며 이 같은 라돈 수치는 이 지역에 옥천층, 화강암반 지질대가 널리 분포하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국 주택 라돈 농도 조사는 환경부가 실내 라돈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년 주기로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2010년부터 실시해왔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 라돈이 다소 높게 측정된 주택 1500가구에 대해서는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지자체와 협력해 실내 라돈 저감 상담(컨설팅)과 알람기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현재 국회 심의 중인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이 시행되면 라돈 저감을 위한 국고지원의 근거를 마련하고 시·도별로 ‘라돈관리계획’을 수립해 저감 대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우석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 과장은 “실내 라돈 농도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면 농도를 낮출 수 있다”며 “충분한 환기가 라돈의 위험으로부터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생활환경정보센터(iaqinfo.nier.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생활환경정보센터는 전국 주택 실내 라돈 조사의 지역별, 연도별 라돈 농도 등을 담은 라돈 지도와 함께 라돈 저감을 위한 설명서, 홍보자료 등 다양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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