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빗물 관리를 침수 등의 기존 안전확보에서 도시재생과 마을공동체 활성화까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 중이다.
18일 성북구에 따르면, 이달 16일 정릉3동 718-8번지 앞 도로상에 저류형 침투 트랜치 시설을 시범 설치했다. 침투 트랜치는 빗물이 바로 도에 흘러가는 것을 막아 저지대 지하주택이 침수,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성북구는 빗물 관리의 주민 관심을 확산하기 위해 해당 생산업체와 시공업체 협조를 받아 3일 동안 공사현장을 일반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도시 전반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포장돼 도시 열섬화와 지하수 고갈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번 공사는 건강한 물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구는 저류형 침투 트랜치 시범사업의 성공이 검증되면 정릉동 716번지 일대 삼덕마을 등 관내 도시재생사업 시범구역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향후 정릉동을 중심으로 버려지는 빗물을 재이용해 건강한 물순환 도시 성북구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빗물공동체 만들기는 단순한 환경사업이 아니라 지속가능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북구는 지난해 11월 (사)녹색교육센터, 서울대 빗물이용연구센터, 정릉종합사회복지관, 삼덕마을 주민공동체운영위원회와 '빗물공동체만들기' 사업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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