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이달 말을 시작으로 4만7000여가구의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공공택지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오는 3월 말부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공공택지 27곳에서 아파트 61개 단지, 총 4만7195가구가 연내 분양될 예정이다.
여경희 닥터아파트 리서치팀 대리는 "다음 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게 됐다"면서 "분양을 앞둔 단지를 대상으로 문의가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친 전세난'에 시달리는 세입자들이 초저금리 속 매매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실수요자들이 공공택지 아파트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전용면적 85㎡ 이하 공공 아파트에 당첨된 경우 청약 시 5년간 재당첨이 제한되고, 전매제한 기간이 단지에 따라 1~6년으로 다소 긴 점을 감안한다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지역별로 보면 먼저 서울의 마지막 택지지구인 마곡지구에서 SH공사의 공공분양 4개단지, 520가구가 오는 8월 2차로 공급된다.
이미 입주를 마친 1차 분양단지에 프리미엄(웃돈)이 최고 1억원을 호가하고 있어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공공분양에 대한 무주택 세대주 요건도 없어져 청약경쟁률은 매우 높을 전망이다.
마곡지구의 공공분양 물량은 8단지 266가구·10-1단지 58가구·11단지 102가구·12단지 94가구로 예정돼 있다.
한강변에 자리 잡은 하남 미사지구는 강남 접근성이 좋아 청약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지난해 '미사강변센트럴자이'와 '더샵리버포레' 등이 완판 행진을 이어간 바 있는 미사지구에서는 연내 4곳, 총 259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GS건설은 3월 말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서 '미사강변 리버뷰자이'를 분양한다. 미사강변 리버뷰자이는 전용 91~132㎡, 총 555가구로 구성됐다. 이어 4월에는 '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전용 74~84㎡, 754가구가 분양된다. '대원칸타빌'과 '신안인스빌' 등도 하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남양주 진건지구와 지금지구에 들어서는 다산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에 이어 단독 시행하는 신도시규모의 택지개발 사업이다. 전체면적 475만㎡에 아파트 등 주택 3만가구가 들어선다. 4월 첫 분양을 시작으로 4곳에서 총 4532가구가 올해 분양 예정이다.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2블록과 B4블록에서 '자연&롯데캐슬(1186가구)'과 '자연&e편한세상(1615가구)'이 4월 중순 분양에 들어간다. 10월에는 '다산진건유승한내들(646가구)', '진건반도유보라(1085가구)' 등 중소형 물량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용인 역북지구는 용인도시공사가 낙후된 용인 동부지역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도시개발지구로 41만㎡에 총 4100여가구가 들어선다. 동백지구 이후 10년 만에 분양하는 공공택지다.
골드클래스는 '골드클래스 용인역북' 전용 59~83㎡, 623가구를 대상으로 4월초 분양에 들어가며, 우미건설의 '우미린센트럴파크'와 동원개발의 '동원로얄듀크' 등도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의정부 민락2지구는 수도권 동북부의 미니신도시급으로 총 1만7000여가구가 들어선다. 민락2지구에는 올해 5개 단지, 총 4257가구가 분양예정이다.
호반건설은 민락2지구에서 4·5·7월에 3차에 걸쳐 총 2586가구를 분양한다. 반도건설과 우미건설도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8~84㎡, 939가구와 '민락2지구우미린' 732가구를 각각 4월과 8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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