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사상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우며 등장한 알리바바는 17일 84.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 때 119.15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80달러 선으로 상장 첫날 종가인 93.89달러보다 낮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회사의 위상을 지키고 있던 알리바바는 지난 1월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SAIC)은 당시 ‘알리바바그룹에 대한 행정지도 작업 진행현황’을 발표해 알리바바가 가짜 제품(일명 짝퉁)을 용인하고, 뇌물수수 등이 빈번히 일어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정부는 지난 3월 3일 알리바바가 투자 관련 법을 위반했다며 6개월 안에 철수하라고 명령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08년 대만에 진출할때 싱가포르 법인으로 등록했는데 대만에서 중국 본토 기업이 영업하는 것은 위법이기 때문이다.
위기에도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비교적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이다. 짝퉁 문제가 불거진 알리바바의 웹사이트 타오바오의 CEO를 교체하고, 대만에 3억16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투자기금을 설립하며 대만의 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알리바바는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 스냅챗에 2억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하고 드론을 이용한 물류 사업을 진행하는 등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알리바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261억위안(약 4조7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276억위안(약 4조9969억원)보다는 낮게 나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