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순천시는 다음달 1일부터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입장객을 하루 1만명으로 제한하고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세계5대 연안습지이자 습지보호지역인 순천만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생태적 수용력을 고려, 탐방객 수를 제한하겠다는 취지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은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전국에서 탐방객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한 해 155만명, 1일 최다 3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2013년과 2012년에는 230만명, 2011년에는 198만이 이 곳을 찾았다.
이로 인해 교통체증, 갯벌의 육지화 등 생태계 훼손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순천만 습지 보전·관리를 위해 사전예약제를 도입, 탐방객 수를 제한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우선 다음달 1일부터 사전 예약제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키로 하고 사전 예약제가 정착되면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
예약은 방문 하루 전까지 홈페이지(www.suncheonbay.go.kr)에서 가능하며, 불가피하게 사전예약을 못한 탐방객은 현장 접수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탐방객 제한 등 다양한 보전 정책을 통해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하겠다"며 "자연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순천만 탐방,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생태관광지, 생태학습장으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은 지난 2005년 조성 이후, 생태계 보전을 위해 주변 농경지, 폐염전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올해도 주차장 일부 1만9000㎡를 습지로 복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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