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세계 1위이지만 마이크로프로세서(MPU)와 시스템반도체 등을 더한 종합 순위에서는 인텔에 뒤진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집계한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인텔이 513억달러, 삼성전자가 372억달러로 100억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역대 최저인 3%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진 상태다. 글로벌 반도체 10위권 중 3∼10위는 TSMC(대만), 퀄컴(미국), 마이크론·엘피다(미국), SK하이닉스, TI(미국), 도시바(일본), 브로드컴(미국), ST(유럽) 순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 예상치를 10억달러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30∼40%대 글로벌 점유율을 확보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14나노 핀펫으로 대표되는 시스템 반도체와 이미지센서 등의 매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나노 모바일 D램, 14나노 핀펫, 3차원 V낸드 등 7가지 새 제품에 대해 세계 최초 양산 체제를 갖췄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13일 주주총회에서 “20년 이상 이어온 메모리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시스템LSI 사업부도 올해는 14나노 핀펫 제품,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 매출과 AP-모뎀 원칩 라인업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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