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QM3·트랙스에 도전장 내민 투싼, 티구안·캐시까이까지… 중소형 SUV 시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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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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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층 수요 늘어 급성장세… 저렴한 가격, 동력성능 등 앞세워 판매 경쟁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중대형 세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동력성능, 다양한 용도까지 갖춘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대세다. 지난해 ‘QM3’와 올초 ‘티볼리’ 돌풍에 이어 ‘올 뉴 투싼’이 뛰어들면서 기존 ‘트랙스’ 등과 함께 국내 자동차 업체의 판매경쟁이 본격화됐다.

국내차의 치열한 경쟁속에 수입차인 ‘티구안’과 ‘캐시카이’까지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는 등 중소형 SUV 시장 자체 규모가 확대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중소형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올 뉴 투싼', 'QM3', '트랙스', '티볼리'.[사진=각 사 제공]

◆작년 30만대 판 중소형 SUV, 신규 진입 속속

SUV는 오프로드 주행 및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실내 공간이 넓어 레저를 즐기려는 젊은층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형 SUV 내수 판매량은 소형(배기량 1600cc 미만) 3만2932대, 중형(1600cc 이상~2000cc 미만) 26만4537대 총 29만7469대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13만2059대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소형 SUV의 경우 2008년 판매실적이 전무했다. 2013년까지만해도 1만1998대였지만 지난해 3만2932대로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업체의 신규 진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7일 3세대 모델인 올 뉴 투싼의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를 장착한 1.7 디젤 엔진 모델을 추가하며 QM3와 티볼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4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후 16일까지 5800대의 실적을 올리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3년 12월 출시돼 지난해 1만8191대를 판매하며 시장에 안착한 QM3는 최근 트림에 ‘시그니처 RE’를 추가하는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완성해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올 1월 출시한 티볼리는 지난달까지 5000대 이상이 팔리며 전체 판매실적을 키우고 있다. 마힌드라의 쌍용차 인수 후 첫 신차로 높은 공간활용성과 안전·편의시설을 갖췄다.

한국GM의 트랙스는 지난해 1만368대가 팔리며 내수 판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지난해 8000대 이상 팔려 수입차 중 판매 1위를 차지한 폭스바겐 티구안이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닛산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캐시카이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폭스바겐 '티구안(왼쪽)'과 닛산 '캐시카이'.[사진=각 사 제공]

◆성능·연비·가격… 저마다 장점 꼼꼼히 살펴야

중소형 SUV를 판매 중인 자동차 업체들은 성능과 연비, 가격 등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다양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 중이다.

현대차의 올 뉴 투싼은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주행성능으로 차세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U2 1.7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이며 복합 연비는 ℓ당 15.6km다. 가격은 2340만~2600만원 선이다.

QM3는 복합연비가 ℓ당 18.5km로 우수한 편이다. 해외에서 생산해 수입한다는 특징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층 인기가 높다. 1.5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성능을 낸다. 가격은 2280만원부터 시작한다.

티볼리는 최저 1635만원부터로 보통 2000만원이 넘는 경쟁 모델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1.6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126마력, 최대 토크 16.0kg·m를 낸다. ℓ당 복합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2.0km다.

트랙스는 1.4 터보 가솔린 엔진을 통한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20.4kg·m의 성능이 동급 모델에 비해 우수한 편이다. 복합연비는 ℓ당 12.2km이며 가격은 1953만~2302만원 선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에서 저평가된 부분이 있지만 다른 소형 SUV와 비교해 터보 엔진을 통해 우수한 동력 성능을 갖췄고 공간 활용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티구안은 2.0 TDI 디젤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통해 우수한 주행 능력을 제공한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6kg·m로 복합연비는 ℓ당 13.8km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SUV의 특징인 높은 차고로 시야를 확보하면서도 세단과 같은 편안함이 운전자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3월 약 249만원의 혜택과 무이자·유예할부 등도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캐시카이는 1.6 디젤 엔진에서 최고 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2.6kgm를 발휘한다. ℓ당 15.3km의 우수한 복합연비도 달성했다. 가격은 3050만~3790만원 선으로 수입차 중 가격 경쟁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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