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미국 의회, 아베 상·하원 합동연설 허용 가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19 09: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미국 의회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아베는 미국 양원이 소집된 가운데 연설하는 첫 일본 총리로 기록된다.

18일(현지시간)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 의회 지도부의 기류를 볼 때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허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베이너 의장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대로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 대사를 불러 공식 초청장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다음달 26일께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아베 총리는 4월28~29일 상·하원 합동연설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외교 관련 정보지인 넬슨 리포트도 "베이너 의장이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위해 공식 초청장을 보내는데 동의했다"며 "기술적인 문제와 논의 절차 등으로 공식 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은 특혜(high privilege)"라며 "만일 아베 총리가 연설하게 된다면 1930년부터 1945년까지의 기간에 조직적으로 소녀와 여성들을 납치한 사실을 인정하고, 일본 정부를 대신해 명백하게 사과하며, 역사적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의 문제며 이는 지금도 분쟁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베 총리가 스스로 유엔에서 연설했다시피 여성권익 옹호의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단체들은 아베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시민참여센터와 워싱턴지역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는 18일 워싱턴DC 미국 의사당내 베이너 의장실을 방문해 아베의 의회연설에 반대하는 서한을 직접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아베 총리의 역사수정주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희생된 미국인들에 대한 직접적 도전으로 이를 철회하고 전쟁 희생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먼저 할 것을 주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