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경보(新京報)는 19일 ‘한국의 AIIB 가입 여부는 하나의 문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현재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의지와 달리 AIIB에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매체들의 (한국 AIIB 가입 결정) 보도에 한국 정부가 나서서 아직 결정된바 없으며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볼 때 한국 정부가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 지도 보여준다고 사설은 전했다.
매체는 AIIB 제창 후 현재까지 1년 반 동안 한국은 그 동안 비교적 모호한 태도를 취하며 AIIB 비 가입을 선택한 선진국들 사이에 숨어 있었다며 이 같은 전략은 3월 12일(영국이 AIIB 가입 선언한 날)까지는 비교적 괜찮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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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은 경제적 이익을 생각할 때 한국은 AIIB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하며 중국은 그 동안 한국에 줄곧 AIIB 가입을 권유해 왔다고도 전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마음을 바꾸고 미국도 이미 어찌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한국의 가입은 상징적인 의미가 됐다는 것. 한국이 가입할 경우 미국은 독불장군(光杆司令)이 되는 것이라며 미국이 스스로를 AIIB에서 떼어놓는다면 결국 ‘아시아태평양 재 균형’ 전략의 지렛대도 상실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에 따라 사설은 이제 한국은 중국과 미국간 힘겨루기 무대가 됐다며 총성만 없을 뿐이지 실제 전쟁처럼 공포스럽다고 평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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