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문 거부한 북한, 개성공단 기업대표단과 10배 이상 대화 나눠!

[사진=YT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개성공단 입주기업 사장단 건의문을 거부한 북한 측이 기업대표단과 10배 이상 되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

18일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북측이 A4 1장 분량의 건의문 접수를 거부했다. 하지만 2시간 면담 과정에서 건의문 내용의 10배 이상되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며 충분히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자주 못 만나고, 못했던 이야기를 충분히 나눴다. 처음으로 (북측이)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회장은 "오늘 면담 내용을 북측 관계자가 메모했다. 건의문 접수는 거부당했지만, 면담 내용은 위에 보고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최저임금(70.35달러)을 이번 달부터 74달러(5.18%)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연 5% 이내에서 올리기로 한 합의위반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