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박물관 총격테러, IS 지원자의 충성맹세용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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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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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 하루 전 현지 지하디스트 “IS에 대한 충성맹세가 곧 있을 것” 글 올려

[사진=CNN 기사화면 캡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수 십 명의 사상자를 낸 튀니지 박물관 총기난사 테러가 이슬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에 충성을 맹세하려는 튀니지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 전사)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인텔리전스그룹(SITE Intelligence Group)은 테러 하루 전 한 튀니지 지하디스트가 올린 SNS상의 글을 지적했다. 한 튀니지 지하디스트는 “IS의 지도자 알 바그 다디에 대한 충성맹세가 곧 있을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CNN의 테러리스트 분석가인 폴 크룩생크도 “이번 박물관 테러는 튀니지 지하디스트들의 IS충성 맹세에 앞서, 극적인 효과를 위한 실행된 IS의 튀니지 현지 데뷔전 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2002년 관광객 21명을 살해한 제르바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가 최근 몇 개월 사이 살라피(Salafi) 지하디스트 단체로 대체되고 있다”며 “이 단체는 IS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테러에 대해 IS가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SITE 소속 리타 카츠는 이날 IS와 연관된 트위터 계정들이 튀니지 테러에 찬사를 보내며 튀니지 국민들에게 IS 동참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재 3000여명에 달하는 튀니지인들이 IS에 가입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오후 튀니지 도심에 위치한 바르도 국립박물관에 소총과 사제폭탄 등으로 무장한 괴한 3명이 들이닥쳐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인질들에게 총기를 난사, 2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후 튀니지 대테러부대와 경찰이 박물관 내부 진입 작전을 펼친 끝에 인질극 상황은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범인 2명이 현장에서 사살됐고 나머지 한명은 추적 중에 있다고 튀니지 정부는 발표했다.

총기 난사 테러 사건이 발생해 외국인 관광객 등 최소 21명이 사망했으며, 2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한 외국인의 국적은 폴란드, 이탈리아 등 대다수가 유럽으로 조사됐으며, 동양인으로는 일본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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