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중국 시장 '로그아웃'...중국 법인 폐쇄와 함께 300명 인원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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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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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 대표 포털사이트 야후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야후가 중국 베이징 연구센터 폐쇄를 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는 지난 2005년 야후 차이나를 알리바바에 매각하고 2013년 9월 중국 본토에서 이메일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베이징 연구센터마저 폐쇄하면서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연구센터에서 근무했던 200~300명의 직원이 대거 해고될 전망이다. 이는 야후 전체 직원 1만2500명의 2%에 달하는 규모다. 야후는 이날 베이징에 있는 직원들에게 연구센터 폐쇄를 통보했으며 이달 말 해고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철수되는 베이징 연구센터는 야후의 글로벌 연구개발센터 3곳 중 한 곳이다. 지난 2009년 해외시장 확장 및 검색, 광고,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연구를 위해 개설됐다. 이는 야후가 중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야후 대변인은 "우리는 더 나은 협력 및 사업 전반의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며 "베이징 연구센터를 폐쇄하고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있는 본사 등 더 적은 수의 사무실로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로 부터 비용 감축 압력을 받아온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행동주의 투자가 스타보드 밸류 엘피를 대표로한 투자자들은 야후에 50억 달러 규모의 경영 비용 절감을 요구해왔다. 

그 일환으로 야후는 지난해 10월 인도 방갈로드의 소프트웨어 개발 센터 직원 4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캐나다 지역을 중심으로 100~200명의 구조조정을 단행, 약 5개월간 700~900명의 직원을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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