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IDB연차총회 개최, 중남미 교류 활성화에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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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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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S금융경영硏, 동남권의 중남미 교류 현황과 과제 연구보고서 발표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IDB(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가 오는 26~29일 부산에서 개최되면서 중남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BS금융경영연구소는 20일 '동남권의 중남미 교류 현황과 과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 부산시가 중남미의 한류열풍을 활용하고 지자체 간 교류 활성화 노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남미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이들 국가의 주된 시장인 미국경제 상승세에 힘입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2대 강국뿐 아니라 연평균 5% 내외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콜롬비아, 칠레, 페루 등 신흥 3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전국 및 동남권의 대중남미 수출은 2000년대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1년을 정점으로 둔화되었다. 한편 중남미 수입시장(상위 10개국, 2013년 기준)에서 한국 수출은 3.3%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동남권은 콜롬비아, 칠레, 페루 등 신흥 3국에서 다소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브라질, 멕시코 등 2대 강국에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한국의 대중남미 시장점유율은 미국시장 점유율(2.8%)에 비해 다소 높지만 대(對)중국(11.3%), 베트남(17.3%) 등 아시아 주요 신흥국가 시장점유율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이 강구되어야 한다.

2000~2014년 중 동남권의 중남미 10대 수출품목(상위 10개국 기준)은 많은 변화를 보였다. 2000년 대중남미 수출 2위를 차지했던 전자관과 5위를 기록했던 가정용회전기기는 디지털화 기술의 진전으로 순위에서 밀려났고, 3위에 있던 냉장고는 백색가전 분야에서 중국·일본 등과의 경쟁심화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동남권의 중남미 수출품 1위는 자동차, 2위는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3위는 자동차부품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중남미 자동차 시장 및 해양플랜트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업체는 시장 개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와 중남미의 교역관계는 FTA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해외직접투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중남미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256억 달러(총 누계 기준)로 전 세계 투자금액의 9.2%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시아(42.5%), 북미(23.5%), 유럽(17.0%)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특히 동남권의 중남미 투자규모는 9억2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투자액의 3.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동남권 기업들은 중남미 2대 강국뿐 아니라 신흥 3국을 중심으로 투자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중남미 등록외국인 수(상위 10개국 기준)는 2113명이며 전체 등록외국인 수(109만1531명)의 0.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동남권에 체류하고 있는 중남미 등록외국인 수는 348명으로 전국의 16.5%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남미 등록외국인 수는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여타 지역과 비교할 때 매우 적은 수준이다. 향후 중남미 외국인의 국내 활동에 보다 관심을 갖고 인적 교류의 양적·질적 발전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남미 한류 열풍 확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칠레의 한국 교민들에 의해 전파된 한류는 인근에 위치한 페루, 아르헨티나 등을 넘어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따르면 지난 한 해에만 중남미 각국에서 240여개의 한류 동호회가 신설되었고 동호 인구도 100만명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류에서 비롯된 한국에 대한 호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간적 친밀감 또는 유대관계를 강화한다면 중남미 국가와의 인적 교류 및 경제협력 관계가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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