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코스피·코스닥·코넥스 경쟁 강화"…코넥스 전면 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의 장내시장 간 경쟁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만간 코넥스 시장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전달했다.

임 위원장은 19일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를 갖고,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 앞서 임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증권산업은 상장증권 매매와 금융투자상품 판매에 치중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산업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먼저 정부와 금융감독기관이 변할 것을 약속했다. 임 위원장은 "시장질서를 유지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와 감독은 철저히 집행하겠지만, 시장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불필요한 개입은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임 위원장은 시장과 업계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증권사의 획일적인 수익구조가 십년 넘게 우리 증권산업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새롭고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기보다 인기 있는 상품을 모방하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장내시장간 경쟁과 장내시장과 장외시장간 경쟁도 지금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스스로의 투자 결정에 책임을 지는 합리적 투자자로 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에도 본격 나선다. 임 위원장은 "특히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공급역량 확충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먼저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운영방식을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