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주한미군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실사작업을 벌였고 대상 후보지로 대구 한 곳만을 선택한 것으로 19일 알려지면서 최우선 입지 조건에 부합하는 지를 놓고 우려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드 포대가 배치될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주한미군 보호와 함께 △레이더 각도 △요격미사일 비행 각도 △ 요격궤도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시스템의 분리 가능 여부 등이다.
미군이 지난해 초 실사작업을 벌여 평택과 함께 강원 원주, 부산 기장 인근 등 3곳을 잠정 후보지로 검토하는 가운데 한 곳에만 배치할 경우 제1순위로 경기 평택이 꼽혀왔었다.
그러나 주한미군 관련 시설이 있는 대구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군사전문가들은 X-밴드레이더에서 발사되는 8∼12GHz의 고출력 레이더파로 인한 피해를 고려해 전방에 아파트 등 인구밀집지역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경우 레이더파 탐지 각도인 60도(좌우 각 30도) 내에 평택 주한미군사령부가 포함돼야 하는 점도 중요하다.
발사권역 수십 ㎞ 전방 상공에도 항공기 운항이 통제되는 점을 감안했을때 원주, 기장 인근과 달리 대구의 경우 레이더 각도, 요격미사일의 발사 각도에서 한계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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