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무역인재를 양성하는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무역아카데미가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1965년 3월 22일 수출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무역아카데미는 1984년 종합무역연수원, 1994년 국제무역연수원에 이어 1999년 지금의 무역아카데미로 명칭을 달리하며 지금까지 약 32만명의 무역인력을 양성해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무역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본격화된 1965년 청와대 수출진흥확대회의 결의에 따라 문을 연 수출학교는 창립당시 코트라(KOTRA)가 업무를 담당했으나 1983년 무협으로 업무가 이관되었고 지금의 무역아카데미에 이르고 있다.
60년대 경제개발기 부터 무역 1조 달러가 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무역아카데미가 50년간 추진해온 무역인력 양성사업은 한국무역의 인적 인프라이자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역아카데미를 거쳐 간 32만명의 무역인력은 중·소·대기업에서 해외기업까지, 세계 곳곳에서 한국 수출과 경제의 첨병으로 뛰고 있다.
현재 무역아카데미는 연간 1만7000명에 달하는 수료생을 배출할 만큼 규모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고 교육 역시 분야별로 전문화 되었다. △무역업계 재직자들을 위한 무역실무·마케팅 직무교육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취업연계과정 △미래 청년무역인력 양성사업 및 이러닝 콘텐츠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50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된 축하 이벤트에는 무역아카데미를 거쳐 간 1200여명의 수료생들이 다양한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대표적인 취업과정인 무역마스터 15기 과정을 수료한 윤재원 한국타코닉 대리는 “무역마스터 과정에서 공부했던 배운 지식을 누구보다 잘 활용하고 있다”며 “공부할 땐 어렵기만 하던 신용장을 이용해 8년째 업무하고 있고 무역아카데미에서 배운 지식이 업무의 기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 많은 수료생들이 “내가 수강한지 20년, 아카데미는 50년, 100주년까지 번창하세요”, “2009년부터 아카데미를 통해 무역을 배워 지금은 다른 회사 상담까지 해줄 정도로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번창하시길”등의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김정관 무역아카데미 원장(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50년간 무역아카데미가 무역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데 충실히 그 역할을 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맞춤형 교육과정 확대 △글로벌 연수 확대 △취업연계 교육 강화 △온라인 연수확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바탕으로 한 미래 무역인력 양성을 5대 비전으로 삼고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역아카데미는 오는 2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아카데미 졸업생, 관련 기업, 교수 등을 초청하여 50주년 기념식과 함께 ‘무역 2조달러 달성을 위한 미래 무역인재양성의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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