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형주 중국 상하이사무소 소장, “2020년 극동 물류의 중심, 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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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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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주 현대글로비스 중국 상하이사무소 소장[사진=현대글로비스]


아주경제 상하이(중국) 이소현 기자 = “선적된 자동차선을 전 세계 곳곳으로 보낼 때마다 잘 키운 딸내미 시집보내는 느낌입니다.”

문형주(42) 현대글로비스 중국 상하이사무소 소장은 직접 발로 뛰며 얻은 화주들의 화물을 안전하게 선적해 무사히 보낼 때면 이 같은 심정이 든다고 한다.

글로벌 물류회사의 생명은 화주와의 돈독한 신뢰관계다. 신뢰를 다지려면 물류회사는 화주가 믿고 맡긴 화물을 신속‧정확하게 최상의 상태로 전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문 소장은 주문된 화물이 화주에게 전달되기까지 늘 긴장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는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끼고 산다. 누가 보면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처럼 볼 수 있지만 선적부터 하역까지 과정과 화주들의 요청을 이메일, 문자, 전화 등으로 시시각각 확인하느라 바쁘다.

문 소장은 ‘5분 이내 회신’이라는 고객관리 규칙을 중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로 꼽는다. 그는 “글로비스라의 명성으로 물류시스템을 파는 것도 있지만 화주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며 “중국의 ‘꽌시(关系)’ 특수성상 주재원의 역할이 중요해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문형주 현대글로비스 중국 상하이사무소 소장[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내 자동차선 사업은 크게 베이징사무소(소장 이종현)와 상하이사무소(소장 문형주)에서 권역별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사무소는 중국 자동차선 사업을 총괄하는 한편 중국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자동자선 사업을 강화시키기 위해 개소한 상해사무소는 중국의 중서남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중국인 직원들에게 ‘링다오(领导‧리더)’라고 불리는 문 소장은 지난해 상하이사무소가 개소할 당시 직접 사무실을 알아보고 현지직원을 채용하며 공들였다. 직원들과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3개국어로 소통한다. 더 향상된 중국어 실력으로 화주 및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출퇴근 할 때 마다 중국 라디오를 틀어놓고, 30분 먼저 출근해 틈틈이 공부한다고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자동차선 사업에서 ‘라이징 스타’로 꼽힌다. 문 소장은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자동차선 사업에 2010~2011년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며 “유럽, 일본계 물류회사가 수십 년 전부터 중국시장에 진입한 데 비하면 후발주자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고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200여개 안팎의 중국 완성차 업체 가운데 길리자동차, 체리자동차, 북경기차, 장성기차 등 50여개의 업체들과 직간접적으로 제3자 물류(TPL)사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상하이항을 통해 매년 평균 120여대의 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이 비(非)계열부문 화물을 주로 싣고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항구로 향한다.

문 소장은 “올해를 중국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주요해외물류업체 가운데 1위로 등극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며 “2020년 내에 극동 물류의 중심에 현대글로비스가 설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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