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높던 샤넬, 중국 시장 놓칠까 '샤넬백' 20% 파격 가격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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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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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샤넬백 가격 지난 5년간 15% 이상씩 인상, 유럽지역과 60% 가격차

  •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유럽지역 가격차 조정 및 중국 시장 확대 위해 샤넬백 가격 인하

[사진=샤넬 중국 홈페이지 캡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명품백의 상징, 콧대높던 샤넬이 중국 시장 앞에서 겸손해졌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오를 줄만 알았던' 샤넬백 가격이 중국 시장에서 한풀 꺾이게 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샤넬은 최근 중국 매장에서 판매되는 명품 샤넬백 가격을 20% 가량 낮추기로 결정했다. 샤넬은 지난 5년간 평균 15% 이상 판매가를 올려왔다.

이번 샤넬의 가격 조정 이유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시장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유럽 판매가는 20% 인상하고 중국 판매가는 20% 낮춘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중국 내 판매되는 샤넬 명품백 가격은 계속되는 유로화 약세와 높은 수입관세로 무려 60% 정도 비쌌다.

지난해 중국 국내 명품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도 이번 가격인하 조치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줄어든 반면 해외여행 혹은 직구를 통해 명품을 구입한 중국인 소비는 오히려 9% 가량 증가했다. 이에 샤넬은 중국 국내시장 확대로 행여 놓칠 수 있는 고객도 모두 끌어들이겠다는 포부다. 

하향조정된 샤넬 명품백 가격은 오는 4월 8일부터 적용된다. '11.12백' 중국 내 가격은 기존의 3만8200위안(약 660만원)에서 3만 위안으로 '보이백'은 3만2700위안에서 2만6000위안까지 떨어진다.

우리나라 판매 샤넬백 가격도 지난 17일 대폭 하향조정됐다. 인기제품인 보이샤넬 스몰은 기존의 612만원에서 470만원으로, 클래식 미디움은 643만원에서 538만원, 타임리스 CC는 385만원에서 341만원으로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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