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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타리버섯. 사진=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마트는 19일부터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베트남에 국산 버섯을 수출해 국산 농산물의 해외 판로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수출은 롯데마트가 버섯 수출 전문 농업법인인 ‘한국버섯수출사업단’과 연계해 ‘팽이 버섯’ ‘새송이 버섯’ ‘느타리 버섯’ 등 총 3종류, 2톤 가량의 물량이다. 마트 측은 우선 베트남 10개 점포 중 호치민과 다낭에 위치한 8개 점포에서 해당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번 수출을 기념해 현지에서 오는 31일까지 ‘대한민국 버섯 특별 기획전’도 벌인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국산 ‘팽이 버섯(200g·팩)’은 1만3500동(한화 기준 약 675원)에, ‘새송이 버섯(200g·팩)’은 2만2500동(한화 기준 약 1125원)에, ‘느타리 버섯(200g·팩)’은 2만5000동(한화 기준 약 1250원)에 판매한다.
이렇듯 국산 버섯이 베트남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까닭은, 국내 버섯 재배 기술과 버섯의 품질이 베트남산 버섯이나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버섯 대비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3월 들어 국내 ‘일반 버섯’의 평균 도매가격이, ‘노루궁뎅이 버섯’ ‘능이 버섯’ 등 ‘이색 버섯’의 수요 증가에 따라 작년 동기보다 10% 가량 하락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번에 베트남 현지에서 처음 선보이는 국산 버섯의 우수성을 현지 고객들에게 알리고,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말 동안 시식행사도 병행한다.
반응이 좋은 품목은 향후 롯데마트 베트남 전점의 ‘한국 농산물 상시 판매코너’를 통해 운영하는 등 연간 500톤 가량의 다양한 국산 농산물을 베트남 현지에 수출하고, 인도네시아와 중국 점포로도 차츰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 류경우 대외협력부문장은 “이번 국산 버섯의 베트남 수출을 통해 롯데마트의 국산 농산물 해외 판로 개척과 확대가 본격화 됐다고 본다”며 “최근 다양한 국가와의 FTA 체결로 인한 국내 농업시장 개방 등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측면과, 우수 국산 농산물의 해외 판로 확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국산 농산물뿐만 아니라 원물을 활용한 1차 가공품, 다양한 국내 가공식품의 해외 진출,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1년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연계해 해외 매장에서 꾸준히 진행해온 ‘한국식품 특별전’의 경우, 올해부터는 분기별 정기 판촉행사로 확대해 추진한다.
인도네시아(자카르타/2012년), 중국(북경/2013년), 베트남(호치민/2014년) 각 국가에 마련된 ‘K-HIT PLAZA’를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개발 상품의 전시와 테스트 판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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