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미녀 아나운서 지망생 남친에 살해, '아빠의 편지' 대륙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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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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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아빠가 살해된 '딸에게 보내는 편지' 인터넷 달궈..."딸아 춥지는 않니"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무참히 살해된 마폔란. [사진=마폔란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너무나 예쁘고 소중했던 딸을 잔인한 칼부림에 잃은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가 중국 대륙을 눈물짓게 하고 있다.

중국 화동재선(華東在線)은 지난달 이별을 통보했다가 남자친구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아나운서 지망생 딸에게 아빠가 보내는 편지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19일 전했다.

아빠 마하이보(馬海波)의 그리움이 절절 묻어나오는 편지를 받은 주인공은 25세의 어린 나이로 하늘나라에 간 마폔란(馬翩然)이다.

마 씨는 편지를 통해 계속해서 그리운 딸의 이름을 불렀다.

"폔란, 잘 지내니 춥지는 않니, 네 동생은 계속 누나가 어디갔냐고 묻는구나" "폔폔(애칭), 아빠에게 너는 영원히 착하고 순진무구한 예쁜 딸이자 소녀란다" "폔폔(애칭), 얼마나 무섭고 또 무력했니, 바로 집 앞이었는데 너에게 그 길이 또 너무 멀었구나, 소리를 질렀니? 집에 전화도 했니? 아빠가 너무 깊이 잠들어 못 들은 건 아니었을까"...

딸에 대한 사랑과 후회,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담긴 아빠의 편지는 누리꾼들을 절로 눈물짓게 하고 있다. 

올해 25살인 폔란은 박사학위 준비와 함께 중국중앙(CC)TV-2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희망찬 미래를 꿈꾸던 전도유망한 아름다운 아가씨였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다 7차례 칼에 찔려 짧은 생을 마감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폔란의 아버지는 "지난 16일 무단으로 침입한 딸아이의 남자친구가 내 배에 칼을 들이대고 '당신의 딸이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아 죽여버렸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마 씨는 너무 놀라 겨눠진 칼을 쳐내고 달려나갔고 집 문 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딸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다급히 구급차를 불렀지만 너무 늦은 상태였다.

폔란을 무참히 살해한 남자친구 장(張)모 씨는 공직자 어머니밑에서 자란 '엄친아' 였던 것으로 알려져 중국 사회를 더욱 경악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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