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올해 수능도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출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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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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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수능 난이도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출제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남궁진웅기자 timeid@]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부가 올해 수능을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일 수능 난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수능 개선위원회에서 지난 17일 ‘수능 출제오류 개선 및 난이도 안정화 방안(시안)’을 발표한 후 올해 수능이 작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어 일선 교육현장에서 혼란과 불안감이 우려돼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한다며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출제하겠다며 학생들이 과도한 학업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는 학교교육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수능을 출제하고 수학의 경우 지난 16일 발표한 ‘제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의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이라는 취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출제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수포자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자신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올해 수능이 어려워진다는 예측으로 인한 새로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수능 만점자 비율[종로학원하늘교육]


교육부는 수능 과목에서 3%대 만점자는 용인할 수 있지만 4%대 만점자수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개선위 시안에서 과도한 만점자 발생 등의 문제가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난이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변별력이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2015학년도 수능 영어의 경우 3%대 만점자 비율이 나온 것은 문제가 없지만 수학B 영역에서 4.3%에 이르는 만점자 비율이 나온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난이도 안정화 방안에서 제시하고 있는 '과도한 만점자'라는 용어가 지칭하는 과목이 2015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자 3.37%가 나온 영어 영역은 제외하고 4%를 넘어간 수학B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난이도와 변별력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정화 방안에서 난이도를 높이겠다는 의도가 아니며 난이도 보다는 변별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상위권 변별력이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히고 있다.

변별력이 있도록 하기 위해 4%를 넘어가는 과도한 만점자를 줄인다고 해서 시험의 전체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시험을 어렵게 내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4%를 넘어가는 만점자가 나오면서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져 혼란이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적정 수준에서 조정하기 위해 응시생 수준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소수 출제해 상위권 변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교육부는 이달 안으로 수능 개선안을 확정 발표하면서 이같은 설명을 하고 난이도를 높일 계획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 영어는 지난해 수준, 수학은 상위권 변별력을 줘 만점자가 지난해 보다는 다소 줄어들도록 하는 방향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수학B 영역 만점자가 예상보다 많이 나오면서 자연계 상위권의 변별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컸었다.

자연계 상위권에서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중위권 수험생들의 상향 지원 성향도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부는 2015학년도 수능 수학B 영역의 난이도 조정 실패를 인정한 모양새다.

공청회 자료에서도 수능 개선위는 2015학년도 의대정원 증가로 성적 우수 재수성이 늘었고 이것이 과도하게 수학B 만점자가 나오는 배경이 됐다는 점을 지난해 간과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수능 개선안에서 난이도 안정화를 위해 관련 데이터 분석과 함께 교육과정에 기반해 문항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기출 문항 및 응시집단 분석을 강화해 출제전략을 정교화하기로 하는 한편 과도한 만점자 발생 등의 문제가 나타나지 않도록 응시집단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판단 때문이다.

물론 응시집단에 대한 분석이 쉬운 것이 아니고 선제적으로 이같은 평가를 통해 출제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작업이다.

2015학년도 수능 시험이 끝났고 수학B 만점자가 4%를 넘으면서 실수 하나를 해도 2등급으로 떨어지면서 원성이 높았던 가운데 분석을 해보니 의대정원 증가로 성적 우수 재수성이 는 것이 원인라는 평가를 할 수는 있어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예측과 분석을 하기는 어렵다.

수능 개선위의 난이도 안정화 방안은 이같은 난해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2015학년도 수학B 출제의 과오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적정 수준의 변별력을 주려다 도가 지나쳐 난이도가 어려워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교육부는 공식 자료를 통해서는 난이도 안정화 방안에 따라 수학B와 영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며 개선방안 시안에서도 동일한 원칙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기존의 출제기조를 유지할 것이고 사교육 없이 학교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기초해 문항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기조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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