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3·사진)이 롯데쇼핑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롯데쇼핑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통과시켰다.
증권·투자 업계는 신 총괄회장이 롯데그룹 계열사 이사 과다겸직으로 이사로서의 충실한 의무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며 롯데쇼핑 주주들에게 이사선임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했다. 신 총괄회장은 총 80 여개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롯데쇼핑 등 11개 계열사의 사내 이사를 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총에서는지난해보다 500원 오른 1주당 2000원(배당총액 592억원)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사외이사로는 문정숙 숙명여대 교수와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이사보수 한도액은 지난해와 동일한 110억이다.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백화점 사업부문에서 국내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비롯해 수원점, 고양터미널점, 광명점 등의 아웃렛뿐 아니라 롯데몰 동부산점, 중국 선양점, 베트남 하노이점을 개점하면서 국내·외 입지를 강화했다"며 "마트 사업부문도 국내 7개점,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해외지점 10개점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쇼핑은 미래사업기반 확보를 위해 옴니채널 사업영역 강화 등에 나서고 마트와 슈퍼사업 부문에서 온라인 전용배송센터를 여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변화에 대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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