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47연승의 신화, 돌아온 암바왕’ 윤동식, 제2의 전성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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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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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식[사진=로드FC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암바왕’ 윤동식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윤동식(프리·44)은 오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치킨 로드FC 022’에 출전한다. 상대는 일본의 ‘격투기계 아이돌’로 불리는 타카세 다이쥬(IAMI·38).

윤동식은 종합격투기에 앞서 유도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스타다. 1992년 이탈리아 오픈 금메달, 1993년 독일 오픈 금메달,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동아시안 게임 금메달 등 유도로 이룬 업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의 기록 중 가장 뛰어난 기록은 바로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이뤄낸 국제대회 47연승이다. 윤동식은 47연승을 할 동안 ‘효과’ 한 번 내주지 않는 ‘퍼팩트 게임’으로 상대를 모두 압도했다. 47연승을 하는 것도 힘든데 모두 퍼팩트 게임으로 이긴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말해준다. 윤동식의 이 기록은 2003년 말 이원희가 48연승으로 기록을 경신할 때까지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처럼 보인 그도 간절한 것이 있었다. 올림픽 출전이다. 윤동식은 부상 등의 어쩔 수 없는 요인이 발목 잡으며 단 한 번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비운의 스타로 불린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2005년 유도계를 떠난 윤동식은 프라이드에 진출, 본격적으로 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 첫 4경기에서 모조리 패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내 4연승을 질주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이후 K-1을 거쳐 로드FC에 둥지를 튼 윤동식은 우리나이 44세로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여전히 현역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데뷔전부터 “약한 상대는 의미 없다. 강한 상대를 원한다”며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지난 로드FC 019 대회에서 아밀카 알베스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경기 후 “나이가 나이인지라 쉽지 않았다. 60일간 술을 먹지 않았는데도 몸 상태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그게 목표였다”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한편 ‘굽네치킨 로드FC 022’의 티켓은 현재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당일 현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슈퍼액션에서 오후 8시부터 생중계된다. 이날 경기는 윤동식 외에도 ‘권아솔 VS 이광희’의 3차전 매치, ‘주먹이운다’ 심건오의 2승 도전, ‘국민 고환파이터’ 이둘희와 후쿠다리키의 리매치 등 다양한 대진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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