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숨고르기 후 반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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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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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코스피가 3월 마지막 주 거래를 앞두고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이 밀어붙이는 유동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완화로 개선된 투자심리는 꾸준히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잇달아 나올 주요국 경제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치 상단을 2050~207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2040선을 눈앞에 두고 오름세가 한풀 꺾였지만,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7~18일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전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목표치를 강조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국은행 금리인하 직후에 나온 이런 소식으로 코스피는 17일 2000선을 넘어섰고, 19일 장중에는 204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약보합(-0.03%) 수준에서 한 템포 쉬는 모습을 보였으나, 같은 날까지 한 주 동안 상승률은 1985.79에서 2037.24로 2.59%(51.45포인트)에 달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수에 나서 약 1조45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단기적으로 이런 추세를 흔들 만한 예고된 이벤트는 많지 않다.

미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3~26일 줄줄이 연설을 앞두고 있어 금리인상 논란이 다시 커질 수 있으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지표가 발표된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우선 미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중요한 경제지표로 보고 있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같은 날 일본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나온다. 24일에는 미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미국과 유로존,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삭제했으나, 경제 전반에 대한 입장을 톤 다운시킨 상태"라며 "곧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최대 2070선까지 코스피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국내 증시는 금리인하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1팀장은 "정부가 올해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한은도 기준금리를 낮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함께 쓴다는 점은 시장에 우호적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2050선까지 무리없이 올라갈 것으로 보았다.

물론 살아난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지수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마지막 주 증시는 본격적으로 펀더멘탈 체크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 매수에 의한 유동성은 긍정적이지만, 펀더멘탈 개선 전까지 시장 에너지를 안정시키는 아드레날린 역할을 할지, 단순히 기대심리만 높이는 엔도르핀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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