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중국을 보다] jtbc와 MBC의 예능 포맷 수출 '황금알 낳는 거위'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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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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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비정상회담'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jtbc와 MBC의 예능 포맷 수출이 눈에 띄게 활발하다.

2013년 jtbc는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와 '대단한 시집'의 포맷을 중국으로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단순한 음악과 경쟁을 넘어서 가수와 모창자가 함께 꾸미는 무대를 통해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라는 컨셉트를 구현한 '히든싱어'는 2013년 5월 중국 콘텐트 전문업체 한예문화와 계약을 맺고, 중국으로 포맷을 수출해 중국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또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여자 스타들이 며느리가 돼 시월드를 가상 체험,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관찰 예능 프로그램 '대단한 시집' 역시 같은 해 12월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중국으로 수출됐다.

잠시 주춤했던 jtbc가 이번에는 세계 각국 대표들이 모여서 문화 차이를 알아가는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포맷을 중국에 수출한다.

최근 JTBC는 자사 대표 예능인 '비정상회담'이 중국 방송사의 편성을 확정짓고 중국 방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비정상회담'을 방영할 중국의 방송사는 중국 5대 위성채널 중 하나인 '장수위성TV'다. 장수위성은 4월 9일 밤 10시에 '비정상회담'의 첫 전파를 쏘아 올린다.

MBC 역시 활발하게 한중 예능 합작에 힘을 쏟고 있다. MBC는 18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프로그램 제작사 찬성, 앙시 창조 미디어 유한회사와 중국판 '무한도전' 시즌1 연합제작 의향서를 체결했다.

당시 자리에서 민완식 콘텐츠사업국 국장은 "한국의 TV 예능 프로그램 중 단연 최고인 MBC의 '무한도전'을 중국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 제작사와 함께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중국판 '무한도전'으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MBC는 '무한도전' 제작 노하우가 중국 최고의 제작사와 호흡을 맞추면서 중국에서도 명품 콘텐츠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판 '무한도전' 총 제작 횟수는 12회이며 CCTV-1에서 올해 10월말 황금시간대인 일요일 저녁 8시부터 방송 예정이다.

jtbc의 한 관계자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웃음과 재미를 줄 수 있는 포맷이 다양하다"며 "뜨거운 반응이 앞으로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국이 예능 강국으로 설 수 있었던 것은 중국에는 없는 다양한 주제와 리얼함으로 승부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다른 나라의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은 이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중국에서 생소한 장르인 한국의 '리얼리티 예능'은 시선끌기에 성공적이었고 수출로 이어지게 된 것. 또 완성된 작품을 수출하는 것과 달리 프로그램의 토대인 포맷만 수출하는 것은 현지 환경에 맞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더욱 외국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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