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한화는 올해 선택과 집중으로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22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는 현재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삼성그룹 방산 및 화학 4개 계열사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완료하게 될 경우 2013년 기준 방위사업 부문 매출 1조원 규모에서 약 2조6000억원으로 늘어 국내 방위사업 분야 1위로 도약하게 된다.
더불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하면 석유화학사업 부문 매출 규모가 18조원에 이르러 석유화학 산업에서도 국내 1위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방위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은 한화의 60여 년 역사 동안 줄곧 그룹 성장의 모태가 돼 왔다.
한화 관계자는 “삼성과의 이번 딜이 성사 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일단락 됐다”면서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방위산업 계열사 인수로 방위사업 자체의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의 탄약,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 함정용 엔진,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차세대 방위사업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게 됐다.
이 뿐 아니라 삼성테크윈의 사업영역 중 하나인 로봇 무인화 사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10월에 합병한 기계부분의 산업기계 기술에 삼성테크윈의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통합해 공장자동차, 총정밀공작기계, 태양광 제조설비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화부분에서는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 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 톤으로 증대된다. 이것으로 나프타 대량 구매로 원가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
나프타-콘덴세이트-LPG로 다각화된 원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돼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중동의 석유화학 회사들과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2015년 상반기 중 삼성과의 딜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면서 “삼성계열사와 한화가 갖고 있는 장점을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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