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8위 김효주(롯데)가 올시즌 미국LPGA투어에 공식 데뷔한 후 맞이한 세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효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에서 열린 투어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김효주는 3라운드합계 16언더파 200타(65·69·66)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2타 앞선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최종일 챔피언조로 플레이하게 될 두 선수는 2013년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동반플레이를 한 적이 있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김효주는 이 대회에 앞서 출전한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3위,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공동 8위를 하며 첫 승을 노크해왔다.
루이스에게 1타 앞선 단독 2위로 3라운드에 임한 김효주는 중반까지만 해도 루이스와 선두다툼을 벌였다. 김효주는 13번홀(파4)에서 3퍼트로 첫 보기를 하며 루이스에게 1타 역전당했다. 14번홀(파3)이 두 선수에게 분기점이 됐다. 앞서 플레이하던 루이스가 첫 보기를 한 반면, 김효주는 버디를 잡으며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김효주는 상승세를 몰아 15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후 2퍼트로 버디를 잡고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고, 16번홀(파4)에서 약 10m거리의 먼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루이스와의 간격을 2타로 벌렸다.
김효주는 이날 14개의 파4, 파5홀 티샷 가운데 12개를 페어웨이에 떨궜다.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66.5야드였다. 특히 18개 홀 가운데 16개 홀의 어프로치샷을 그린에 올릴만큼 뛰어난 아이언샷 감각을 자랑했다. 퍼트수는 29개였다.
재미교포 신인 앨리슨 리는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킴 카우프만(미국)과 함께 3위에 자리잡았다. 김효주와 3타차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고보경), 신인 장하나(비씨카드), 이미향(볼빅)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선두와 4타차다.
지난달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양희영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8위, 이일희(볼빅)는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4위, 최나연(SK텔레콤)과 전인지(하이트진로)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8위, 올해 1승을 올린 루키 김세영(미래에셋)은 8언더파 208타로 23위, 백규정(CJ오쇼핑)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3위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KB금융그룹)와 6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이 대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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