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도 '미니어쳐 '트랜스포머' 전성시대…공간활용도 높인 ‘0.6가구’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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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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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0.6가구 활용의 예.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가구가 시대 흐름에 맞춰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고유의 기능과 성능은 최대한 살리면서, 공간은 획기적으로 줄인 이른바 공간 절약형 가구 '이마트 0.6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0.6 가구'란 기존 가구에 비해 약 60% 정도의 공간만 차지하면서도 기존의 기능은 최대한 유지하도록 공간 활용도를 높인 실속형 가구를 의미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침대·화장대 등 11개 품목으로 시작한 0.6가구가 좋은 반응을 얻자 기존 침실 가구에 이어 거실과 학생 가구까지 범위를 넓혀 총 24개 품목을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한 0.6가구는 작년 6월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구 전체매출에서 0.6 가구 차지하는 구성비도 출시 당시 1.1%에서 지난 2월에는 15%까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마트 측은 "이처럼 0.6 가구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는 1 ~ 2인 가구 수가 전체 가구 수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간절약형 가구를 찾는 소비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간절약형 가구의 수요 연령층도 다양해 진것도 인기가 높아지는 또 다른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기존 결혼 전후의 20~30대 뿐만 아니라 자녀들을 결혼시킨 50대 이상의 매출구성이 올해 2월 32.5%로 전년 6월에 비해7% 확대되는 등 중·장년층의 공간절약형 가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0.6가구는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해당 서랍장이나 화장대·거실장 등을 활용하면, 기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구에 비해 성인 두 명이 누울 수 있는 1.8㎡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또 가구의 넓이는 줄여도 고유의 기능에는 불편함이 없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책상의 경우 가로와 세로는 각각 200㎜와 250㎜를 줄였지만 높이는 유지해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옷장 역시 서랍수납과 행잉수납이 가능하도록 배치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마트는 0.6 가구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이마트가 재료 선택 및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고, 해외 직소싱을 통해 시중 가격보다 최대 40% 저렴한 0.6 레토 가구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책상과 3단 책장을 각각 7만9000원과 4만9000원에, 고객의 필요에 따라 식탁과 책상, 수납장으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형태의 0.6 루밍 확장테이블은 6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 회사 조승환 가구바이어는 “공간절약형 가구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고유의 기능은 유지하며 공간활용도를 높인 0.6가구의 영역을 학생, 거실가구 등으로 확대했다“ 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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