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긴급출동서비스, 무료인 줄 알았는데 '추가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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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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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자동차 배터리가 갑자기 방전되거나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다.

자동차 보험회사가 특약으로 제공하는 긴급출동 서비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실제 이용 시 추가 비용이 들어가거나 이용 제한 규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실제 이용자의 23.4%가 추가 비용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에 가입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고객이 내는 평균 특약 보험료는 2만9263원이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23.4%는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 시 추가 비용을 냈다고 답했다. 추가로 지불한 금액은 평균 3만2833원이었다.

소비자원이 삼성화재·동부화재·하이카 등 12개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25종을 조사한 결과 16개 서비스는 추가 비용이 필요하거나 이용 제한 규정이 있었다. 긴급 견인 서비스의 경우 견인 거리가 10㎞를 초과하면 1㎞당 2000원씩 더 내야 했다. 긴급구난 서비스도 수입차와 2500㏄ 이상 차량은 추가요금이 들었다. 비상급유 서비스와 타이어 펑크 수리 등은 횟수 제한이 있었다.

추가 비용을 낸 경험이 있는 234명의 소비자 가운데 42.3%는 서비스를 이용하며 추가 비용이 드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추가 비용에 대해 알게 된 경로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확인한 경우가 40%로 가장 많았다. 보험설계사나 보험약관을 통해 알게 된 경우는 각각 25%, 16%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보험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숨긴 셈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추가 비용이나 제한 조건 등을 소비자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긴급출동 서비스의 내용을 유·무상으로 구분해 제공하도록 업계에 개선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이용률이 가장 높은 긴급출동 서비스는 배터리 충전으로 29.8%였다. 긴급 견인이 22.1%로 뒤를 이었고 타이어 펑크 수리가 14.2%로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비상 급유 11.3%, 타이어 교체 11.1% 등의 순이었다.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했을 때 출동에 걸리는 시간은 전국 평균 27분이었다. 가장 빨리 출동하는 장소는 평균 22분이 걸린 거주지 근처였다. 서울 시내는 28분이 걸렸고 국도·지방도가 33분으로 뒤를 이었다.

도서·산간·해안지역은 출동 시간이 41분으로 가장 느렸지만 만족도는 3.84점으로 가장 높았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출동 장소는 3.31점의 고속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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