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에라리온서 한국구호대 에볼라 의료활동 공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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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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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진 5명 오늘 귀국…3개월여간 총 24명 의료진 파견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의 요청으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전염병 대응을 위해 파견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의 현지 의료활동이 3진 의료대의 현지 철수로 모두 종료됐다.

정부가 파견한 군 소속 의사 2명과 간호사 3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 의료대 3진 5명은 시에라리온에서의 의료 활동을 마치고 23일 오후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대 3진은 지난달 7일 출국, 사전교육과 현지 훈련을 거쳐 지난달 23일부터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지역의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국제 의료진과 4주간 활동했다.

이들은 1, 2진 의료진과 마찬가지로 귀국 후 에볼라 바이러스 최대 잠복 기간인 3주 동안 별도로 마련된 국내 시설에 격리돼 관찰을 받은 뒤 일상생활에 복귀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13일 출국한 의료대 1진을 시작으로 1∼3진에 걸쳐 민·군 소속 의료진 총 24명을 시에라리온 가더리치 ETC에 파견했다.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의 요청으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전염병 대응을 위해 파견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의 현지 의료활동이 3진 의료대의 현지 철수로 모두 종료됐다. 사진은 의료소에서 환자와 대화하는 의료진의 모습. [사진=외교부]


우리 정부가 국외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염병 위기 대응에 참여하기 위해 긴급구호대를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정부 긴급구호대는 총 3개월 가량의 현지 활동기간 특별한 감염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원활동 초기인 지난해 12월 말에는 의료대 1진 대원 1명이 채혈 중 주삿바늘 접촉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제기돼 독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으나,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돼 귀국했다.

우리 의료진이 활동하는 기간에 시에라리온 현지의 에볼라 감염자 수는 급감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가더리치 ETC를 운영하는 이탈리아 비정부단체(NGO) '이머전시'도 3진 인원의 감축을 권고해 정부는 3진 파견 규모를 당초 10명에서 절반으로 줄였다.

한편, 현지에서 우리 의료대 활동을 지원한 외교부·국방부·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관계자 등 정부 지원대 3진도 이날 의료대 3진과 함께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향후 관계부처 및 자문그룹 평가 회의 등을 통해 이번 긴급구호대 파견의 성과를 정리할 예정이며, 긴급구호대 활동 종료 이후 양·다자 차원의 후속 지원 및 개발협력 사업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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