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방선거서 사르코지 정당 UMP, 극우 FN 누르고 최고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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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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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자신이 이끄는 제1야당 UMP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온 후 연설하는 모습. [출처= 가디언 기사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22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최고 득표를 얻었다.

여론조사기관 Ifop의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중운동연합이 1차 투표에서 29.7%를 득표해 1위에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막상막하로 1,2위를 다투던 마린 르 펜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26.4%로 그 뒤를 이었으며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PS)은 20.9%를 득표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CSA도 비슷하게 예측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출구 조사 결과가 공개된 후 TV 논평에서 “1차 투표 결과는 변화를 바라는 프랑스 국민의 뜨거운 열망을 보여줬다”면서 “국민전선 지도자들과 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당은 지난해 3월 코뮌(시 또는 구)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와 5월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또 한 번 선거 패배가 예상된다. 현재 101개 도(departement) 가운데 절반이 넘는 61개 도를 장악한 사회당은 도 의원을 뽑는 이 선거에서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인한 민심 이탈로 제3당으로 뒤처졌다.

이날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9일 1, 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2차 결선 투표에서도 대중운동연합이 최종 승자가 될 전망이다. 사회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하면 사회당 지지자들은 국민전선 당선을 막으려고 대중운동연합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있어서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는 개인 후보자가 아닌 남녀 각 1명으로 구성된 후보자 한 쌍에게 표를 던졌다.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선거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현재 16%에 불과한 여성 도의원 비율은 이번 선거 이후 50%로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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