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랑한 한류스타 16] 대륙의 짝퉁을 양산한 소녀시대 ‘원조의 매력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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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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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소녀시대(윤아, 최수영, 효연, 유리, 태연, 티파니, 써니, 서현)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린 '2014 KBS 가요대축제'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소녀시대는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소녀'보다 '시대'에 맞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소녀시대의 바램은 이뤄진 듯 하다. 데뷔 당시 소녀들이었던 멤버들의 나이가 소녀를 지나 여인으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그녀들은 대세다. 그녀들이 시대의 대세임을 증명하듯 소녀시대를 흉내낸 카피그룹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끊임없이 짝퉁을 양산하고 있는 소녀시대의 매력은 무엇일까? 

지난 2007년 등장한 소녀시대는 데뷔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늘씬한 각선미, 인형같은 외모의 소녀가 9명이나 등장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소녀들은 모든 남성들의 판타지가 되기에 충분했다. 후지TV는 소녀시대를 다룬 특집에서 국내 기업 '삼성'과 같이 발군의 품질능력과 철저한 성과주의 도입으로 엘리트를 육성한 뒤 이를 토대로 좁은 국내 대신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를 내린 바 있다. △지속적인 준비기간 △검증된 실력 △계산된 시장 진출 △히트상품의 중독성 △철저한 관리능력 등이다. 이렇게 탄탄한 준비를 거쳐 등장한 소녀시대는 무수한 짝퉁에도 불구하고 데뷔 8년 후에도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짝퉁의 나라답게 중국에서 가장 먼저 소녀시대 카피그룹을 내놨다. 2009년 등장한 소녀시대 모방 중국 걸그룹 '아이돌걸스'다. 이 걸그룹은 멤버수 9명, 의상에 포즈, 헤어스타일까지 초창기 소녀시대를 그대로 표방했다. 이들은 정식 데뷔무대에서 소녀시대 'GEE'를 똑같이 따라 부르는가 하면 대표곡 '순진연대'로 소녀시대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하는 등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 2011년 7월 일본에서 등장한 9인조 걸 그룹 플라워는 외형적인 스타일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중심의 그룹이라는 컨셉까지 영락없이 소녀시대다. 2011년 등장한 대만판 소녀시대 '슈퍼7'은 역시 9명의 늘씬한 멤버들이 소녀시대가 3집 '훗' 활동 당시 입었던 의상을 그대로 착용했다. 또 2012년 일본 미각(예쁜 다리를 일컬음)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7명의 여성을 걸그룹으로 구성한 '미각시대'는 대놓고 이름까지 그대로 소녀시대를 베꼈다. 

그러나 짝퉁은 짝퉁일 뿐이다. 결코 오리지널을 앞서나갈 수 없다. 소녀시대가 아직까지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며 한, 중, 일을 넘어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것은 그들이 만들어낸 이미지가 세계를 막론하고 통용된다는 반증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의 문화와 보고 배워나갔다면 이제는 아시아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소녀시대를 포함해 국내 K팝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짝퉁과 모방보다는 창조적으로 사고와 그에 따른 노력이 더욱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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