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박성준 기자 = 검찰의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 등 포스코 그룹에 대한 부실경영 책임 화살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하고 있다.
국회 새누리당 소속 이노근(노원구갑) 의원은 23일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시장은 포스코 부실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혀야'란 성명을 냈다.
과거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각각 2005년 2월~2011년 2월, 2004년 3월~2009년 2월 포스코 사외이사 재직시 성진지오텍 등 무리한 인수로 감시자 역할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안 의원의 경우 2010년 이사회의장을 역임, 고의 등 불법행위가 있다면 상법상 특별배임죄와 민사상 손해배상문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아름다운 재단을 이끌던 때 포스코 사이외사를 지냈다. 해당 재단은 포스코로부터 상당 금액을 기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시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상법상 특별배임죄 및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의혹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 이 의원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검찰의 수사 방향과 박 시장의 과거 역할은 전혀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날 긴급브리핑을 가진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박원순 시장이 사외이사로 활동한 기간은 2004~2009년이다. 정준양 사장이 포스코 CEO로 선출되자 곧장 사외이사를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톡옵션에 대해 "사외이사에 스톡옵션을 주는 걸 계속 반대·거절했다. 받은 (급여)것은 대부분 시민단체에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급여를 기부한 시민단체는 아름다운 재단으로 전해졌으며, 기부 금액과 관련해서는 추후 재단 측과의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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