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비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점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유통업계에 '비콘' 바람이 거세다. 비콘(beacon)은 전력 소모가 적은 블루투스 4.0을 이용한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 기술이다.
비슷한 개념의 NFC(근거리 무선통신) 서비스는 단발기를 5m 이내에 접근시켜야 인식할 수 있었지만 비콘은 적용 범위가 70m로 넓어졌다.
비콘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가진 고객이 매장에 들어가거나 인근을 지나게 되면 맞춤형 할인 쿠폰이나 이벤트 안내 등이 자동으로 전송된다.
현재 비콘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제공하는 곳은 편의점이다. GS25는 지난해 SK플래닛 시럽(Syrup)과 제휴, 서울 지역 2000여 개 매장에서 모바일 비콘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해 12월 이 업체와 제휴해 비콘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두 달 만에 전국 점포 가운데 절반 수준인 4000여 점으로 확산됐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원은 하루 평균 12만명에 달했다.
CU는 작년 6월부터 스마트폰에 ‘CU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즉석 할인쿠폰을 자동 팝업으로 띄워주는 ‘팝콘 쿠폰 서비스’을 시행하고 있다. 블루투스 방식(비콘) 과는 다른 인포사운드 방식으로 별도의 수신 설정이 필요 없고 휴대폰이 스스로 인식하고 반응하게 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들도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부터 본점에서 스마트 비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 비콘 서비스는 고객들의 호응도 좋아 본점 기준으로 하루 평균 5000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10월 옴니 채널 구축 일환으로 월드타워점에서 비콘 서비스를 개시했다.
롯데슈퍼는 비콘 서비스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 13일부터 자체 비콘 서비스인 '슈콘'을 론칭하고 배달 차량에 비콘 단말기를 탑재했다. 해당 서비스의 범위를 점포 반경 1㎞ 또는 그 이상까지 넓혔다.
이밖에 스타벅스는 음료를 미리 주문하고 결제한 뒤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면 바로 음료를 받아 갈 수 있는 '사이렌 오더', 비씨카드는 고객이 계산을 위해 포스에 접근하면 결제 정보가 화면에 자동으로 뜨고, 고객이 버튼을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는 ‘젭(ZEP)’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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