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학교급식 식재료 조합협의체 통한 공동조달방식 2학기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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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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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성・공정성・신뢰성 강화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 중

부산교육청이 학교급식 식재료를 공동조달방식으로 2학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사진=부산교육청]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조달(구매) 방식 전면 재검토 및 구매제도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는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식재료 구매방식을 조합협의체를 통한 식재료 공동조달방식으로 바꾸어 2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지난해 10월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품목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다 더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구매제도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검토 결과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식재료 공동구매(조달)방식에서 개별조합 전체의 권한을 위임받은 조합협의체를 통한 식재료 공동조달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같이 조합 상호간 자율적인 합의를 통한 조합협의체로 창구를 단일화하는 대신 신생 조합이 참여를 요구하거나 협의체 미참여 조합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조정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부터 ‘학교급식 식재료 개선 TF팀’을 구성·운영하고, 지난 1월 26일 학교급식 관계자, 시의원, 학부모, 식재료 제조(생산)・유통업체 관계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그동안 식재료 공동구매 사업을 실시해 온 부산학교식자재사업협동조합 측에 지난 2월 24일 양해각서(MOU) 약정 폐기를 통보했다.

이어 시교육청은 교수, 공인회계사, 유통전문가, 학부모, 시민단체, 영양(교)사, 교육지원청 급식담당, 계약담당 공무원, 행정실장 등 17명으로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조달 사업추진단(이하 사업추진단)’을 구성, 제도 개선을 추진해 오고 있다.

사업추진단은 기존 조합과 MOU 약정 폐기에 따른 학교현장의 혼란 방지를 위해 4~8월 과도기에 기존의 식재료 공동구매(조달)방식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이 기간에 적용할 공동조달 54개 품목 152개 제품(공산품)도 확정했다.

이는 사업추진단이 2월 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기간 동안 공동조달 품목・품질 기준 확정, 품목선정소위원회 활동, 조합협의체 검증방향 정립, 계약 단가 승인 등 절차를 거치며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도출된 결과이다.

사업추진단은 오는 2학기부터 새로운 구매 방식을 시행할 계획이며, 2학기에 적용할 공동조달 품목에 대해서는 타 시・도 사례와 학교에서 원하는 희망품목을 전면 조사해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학기에도 새로운 식재료 구매 방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확인하며 계속 개선・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올해도 양질의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영양(교)사로 구성된 ‘통합공동시장조사 TF팀’과 행정실장, 시민단체, 학부모로 구성된 ‘통합공동시장조사반’을 운영한다.

TF팀이 모든 학교 영양(교)사들과 통합공동시장조사반에게 품목별로 시장조사(일반품목 월 2회, 축산물·수산물 월 1회, 공산품 분기별 1회) 임무를 부여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운영하는 급식재료시장조사시스템(http://www.farm2school,kr)에 입력한 자료를 모든 학교에서 공유하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공산품도 통합공동시장조사 TF팀에서 시장조사를 실시해 식재료 공동조달 품목 선정 시 합리적인 공동조달가인지 검증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식의 질 제고를 위해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다각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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